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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0000EI] 신의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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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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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신의 농담
판매가 11,000원
상품코드 P00000EI
ISBN 978-89-92490-61-0 (03840)
발행일 344쪽 | 2013년 9월 9일
페이지수/크기 국판변형(19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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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캐나다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 북미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마가렛 로렌스의 대표작 《신의 농담》. 폴 뉴먼 감독의 영화 <레이첼, 레이첼>로도 만들어져 골든글로브 감독상 수상과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후보에 오를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책이다.

숨막힐 듯한 무료함과 관습에 얽매인 작은 도시, 그곳에 초등학교 교사로 있는 34살 노처녀 레이첼이 있다. 차분하고 예의바른 태도로 한껏 방어벽을 쳤지만, 그녀의 마음은 매사가 전쟁이다. 교장과 동료교사들의 태도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반 아이들의 철딱서니 없는 행동에 짜증내는 데만 진을 다 쏟는다. 퇴근 뒤에는 홀어머니의 끝없는 요구에 절망하고, 간혹 치근대는 남자라도 있으면 저주의 불을 내뿜기 일쑤다. 이렇게 가다간 미치는 게 아닐까 두려움을 느끼긴 하지만 언제나 후렴구는 콧방귀 뀌기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무려 14년이다. 14년!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옛 동네친구였던 닉 코즐리크와 마주치게 되고 그와의 만남은 파동처럼 레이첼의 세계를 뒤흔들게 되는데...




[출판사 서평]

히스테리의 여왕, 레이첼이 돌아왔다!
지독한 고독 속에 갇혀버린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위로와 위트 넘치는 30대 성장소설!

캐나다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 북미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마가렛 로렌스의 《신의 농담》이 한국에 출간됐다. 이 소설로 로렌스는 1966년 캐나다 최고 문학상을 탄다. 폴 뉴먼 감독의 영화 <레이첼, 레이첼>로도 만들어졌으며. 골든글로브 감독상 수상과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후보에 오를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책이다. 같은 캐나다 작가로서 한국에서도 크게 사랑받고 있는 마가렛 애트우드가 스스로 로렌스의 작품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정도로 그녀는 영미 페미니즘 문학에 한 획을 그은 작가로도 평가받는다.

34살 레이첼 카메룬은 무미건조한 일상과 관습에 얽매여 있는 마나와카라는 소도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살고 있다. 별 탈 없이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세계,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그녀의 성깔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없다. 땅딸보 교장 윌러드는 검은 뿔테 안경 뒤에 숨겨진 능구렁이 같은 눈으로 레이첼의 약점을 찾아내려 안달하고, 동료 교사인 칼라는 옷 입는 센스 하며 자신을 어린애 다루는 듯한 말투 하며 그녀의 심기를 마구마구 긁어댄다. 반 아이들은 어떠한가. 담임 교사인 자신에게 한번이라도 눈에 띠려고 발악을 해대는 걸 보고 있자면 한숨과 짜증이 절로 나온다.
집에 돌아와서도 별반 다를 게 없다. 홀어머니는 딸에 대한 지극한 걱정(?)으로 잠시 카페에 커피 마시러 나갔다오는 것마저도 왜 귀뜸을 안해주냐며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참견한다. 독립적인건지 이기적인 건지 밴쿠버에 살고 있는 언니는 이런 나와 엄마를 신경도 안쓰고 아이들 핑계 남편 핑계로 아예 집에 들를 생각조차 안 한다. 간혹 치근대는 남자들이 있다지만 온통 머저리에 광대들뿐이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무려 14년이다. 14년!
이러다가 혹시 내가 미쳐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도 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후렴구는 콧방귀 뀌기다. 흥! 도무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레이첼의 독백.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옛 동네친구였던 닉 코즐리크와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삶에 변화가 시작된다. ‘신이 던진 농담’, 레이첼은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신의 농담》은 마가렛 로렌스 소설의 독특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1인칭 현재 시점의 서술방식이 가장 잘 드러난 책이다.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우울함에 헤어나올 줄 모르다가도 닉의 전화 한 통화에 환희하거나, 현실에 냉소를 날리다가도 닉의 손길에 언제 그랬냐는 듯 열망에 휩싸이는 레이첼의 감정선에 독자들은 그녀 바로 곁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할 것이다. 레이첼의 톡톡 튀고 신랄한 독백을 듣고 있자면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있을 것이다. 한 외국 평론가가 “아주 안으로만 파고드는 소설”이라고 말한 것처럼, 관습적인 세상과 무기력함으로 고립되었던 레이첼이 닉과의 만남과 사랑을 통해 점차 내면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여정을 독자들은 함께 할 것이다.




[작품 속으로]

“저요! 산책 나갔어요, 선생님!”
“저는 오빠랑 나가서 갯버들 백만 개도 더 봤어요!”
계집아이들,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말이 거짓말인 줄도 모르는 신기한 족속들이다. 정말로 교외로 나갔던 아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내가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대답할 뿐이다. 그래도 남자아이들에 비해서 여자아이들을 대할 때가 더 편하다. 남자아이들은 지들도 남자라고 조그만 것들이 벌써부터 사람을 놀리기 시작한다. (13~14쪽)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동생으로 태어난 것이다. 아니다. 떠났다가 다시 고향에 돌아온 내 잘못이다. 사람은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 떠난다고 말했으면 돌아오라는 말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24쪽)

6개월 전쯤 헥터 조나스를 만나러 1층으로 찾아온 세일즈맨 중 하나가 내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나는 등신같이 거기에 응했다. 리갈 카페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저녁 내내 아는 사람 중 누가 나를 보면 어쩌지 하는 생각과, 그가 시체방부처리제를 파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물론 어느 누군가는 그걸 팔아야 하겠지. 그렇지만 그가 나에게 뼈대가 좋다는 말을 했을 때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자기가 무슨 고대 이집트 파라오를 매장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사람의 속속들이를 다 안다는 말인가. 내 뼈대가 좋다고?  (33쪽)

내가 전날 입었던 옷을 다시 입는 모습을 보더니 언니는 “속옷 매일 안 갈아입어?”라고 물어봤다. 그러더니 마치 이해한다는 듯이 “뭐, 누구랑 같이 사는 것이 아니면 별로 상관이 없을 수도 있겠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지난 주말에 빨래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었고, 내가 시간이 없었던 건 빨래를 해야 할 시간에 언니가 도착했기 때문이다. 보통은 갈아입는다. 속옷을 갈아입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라고 말했다.
아니다.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멍청하다. 멍청해. 어떻게 가만히 있었지?  (39쪽)

나는 도대체 왜 이런 창피한 상황을 상상하면서 바보같이 괴로워하는지 모르겠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남는다는 걸 하늘이 아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끔 내 자신을 내버려두면 안 된다. 나는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한없이 끔찍한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고 나서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괜찮다고 생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말이다.   (107쪽)




[이 작품에 대하여]

∎ 거의 완벽한 글이다. 솔직하고, 독립적이며, 우아하다.  마가렛 애트우드(부커상 수상자, 《눈먼암살자》작가)

∎ 로렌스의 글은 완전무결하다. 이 책은 여성의 삶을 비애 없이 그리는 그녀의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 우리는 주인공 레이첼에 공감하고, 어떤 의미에서 레이첼 자신이 될 것이다. 《신의 농담》은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고 아름다운 묘사를 보여준다.   새터데이 리뷰

∎ 로렌스는 캐나다 최고의 소설가이며 북반구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이다.  애틀랜틱

∎ 여성 스스로 자신을 찾아가는 놀라운 여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아마존 독자




[저자소개]

마가렛 로렌스 Margaret Laurence
1926년 캐나다 매니토바 주 니파와에서 태어났다. 부모를 모두 잃고 가부장적인 외조부 1926년 캐나다 매니토바 주 니파와에서 태어났다. 가부장적인 외조부 밑에서 십대시절을 보냈다. 부모의 사별, 외조부에 대한 적개심, 가문에 대한 관심은 어린 로렌스에게 깊이 각인되었고, 이후 그녀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다. 고독과 암울한 시기, 교사이자 지역 사서였던 새어머니의 보호 아래 문학에 대한 재능을 보였고 이후 위니펙 대학에 진학해 영문학을 전공한다. 1947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노동자 신문 기자가 되어 사회운동을 시작했다.
로렌스는 아내이자 어머니, 작가라는 1인 3역의 한계를 체감하고 남편과 헤어진 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64년, 《스톤엔젤》을 집필하며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주목받게 되었고, 이후 억압된 여성의 현실과 자기 각성을 세밀하고 위트있게 그려낸 《신의 농담》(1966)으로 캐나다 최고문학상인 캐나다 총독상을 수상했다. 《신의 농담》은 폴 뉴먼 감독의 영화 <레이첼, 레이첼>로 만들어졌으며, 영화는 골든글로브 감독상 수상과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후보에 올랐다.《예언자들》(1974), 《불속에 사는 사람들》(1969), 《집안의 새》(1970) 등의 소설 및 다수의 동화작품을 발표했으며, 또한 인권, 반핵, 환경문제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87년 1월 5일 61세의 나이로 운명했다.



[역자소개]

옮긴이 차윤진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제주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칼로리 앤 코르셋》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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