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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0000DO] 세계적 한국사 3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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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한국사 3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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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세계적 한국사 38강
판매가 15,000원
상품코드 P00000DO
ISBN 978-89-92490-40-5 (03900)
발행일 2011년 2월 8일
페이지수/크기 384page/신국판(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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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한국사 이해의 새 지평을 열다.

1) 서양사학자가 쓴 한국사

한국사는 한국사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써야 한다는 것이 통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 금기를 깼다. 서양사학을 전공하였고, 그것도 40여 년을 역사학의 역사를 연구하고 이제는 세계사에 대한 무르익은 안목을 가진 저자가 이 금기를 깬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역사가 한국이라는 범위에게 국한할 수 있겠는가? 세계사와 아무런 상관없이 한국사가 진행되어 왔을까? 비록 아무리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고대일지라도...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좁은 안목인가를 새삼 말할 거리도 안 되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이 한국사도 세계사의 일부분이고, 따라서 세계사의 흐름과 끊임없이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학계에서는 한국사는 한국사를 전공하는 사람에 의하여 쓰여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이 영역을 다른 전공자가 넘보는 것은 월권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렇다면 한국사학을 전공한 사람이 이 세계사적 흐름을 이해하고 서술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는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사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그 지평을 동양사로 서양사로 확대하여 한국사와 비교하고 세계사적 안목으로 서술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저작들은 민족주의의 틀에 갇히기가 일쑤였다. 지금 세계화된 세상에 아직도 분명히 실재하는지 아니면 주의로 존재하는지도 분명하지 않은 민족주의의 시각으로 한국사를 보니 한국사는 삐뚤어진 거울로 사물을 보는 것처럼 민족주의로 고대부터 현재까지를 보았다. 그러니 역사적 진실을 보는 데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한국사의 구체적이고 세세한 부분을 가지고 현미경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넓은 우주 속에서 지구의 위치를 찾는 천문학처럼 한국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이웃과 한국을 한 눈에 보는 망원경식 조망을 하여서 절대적인 한국사가 아니라 비교를 통해 보는 한국사를 통하여 한국의 위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다.
저자는 이미 40여 년을 서양사를 전공하며 연구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역사이론을 공부한 입장에서 이 이론을 가지고 한국사를 들여다 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미 나왔어야 할 책이 이제 나온 셈이다. 그것은 한국사는 한국사 전공자가 써야 한다는 금기를 깨기 어려웠던 우리의 현실이 그 만큼 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 그 금기를 깼다는 것은 우리의 학문 영역도 새로운 시도가 가능할 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마래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상현 교수를 통하여 망원경적으로 한국사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2) 아직도 왕조사인가?

역사를 왕조 중심으로 쓰려고 한 것은 왕조시대의 유산이다. 왕조가 세워지면 자기 왕조의 정당성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였던 새로운 왕조는 전왕조의 역사를 서술하고, 전왕조의 정통성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자기 왕조가 정통성을 가진 전 왕조를 제대로 이어받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정치적 수단으로 역사가 이용된 것이다.
그러면 왜 어떤 왕조가 세워졌다 망한 것이 중요한가? 왕조의 입장에서는 중요하지만 그 왕조의 이해관계에 포함되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왕조의 흥망성쇠보다는 문화가 중요하였다. 문화는 많은 사람이 만들어서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특정한 성을 가진 왕조의 흥망보다 오히려 인간의 삶이 녹아 있는 문화의 흐름으로 역사를 파악하는 것이 훨씬 역사적 진실에 가깝다. 이 문화 속에는 왕조의 문화도 포함되기 때문에 왕조사를 뛰어 넘는 시각이다.
이상현 교수는 역사를 문화사로 이해하였고, 한국사 또한 세계문화사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였다. 그러한 점에서 한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3) 아직도 역사사전 구실만 하는 분류사인가?

역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려는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본다면 시간 속에 존재하는 현재의 인간도 스스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역사는 전체의 흐름을 볼 수 있도록 써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어떤 시대에 발생한 특정한 사건도 그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국제관계, 과학문명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역사를 쓰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2천여 년 전에 사마천은 역사를 쓰면서 분류사를 썼다. 제왕은 제왕대로 모아 놓고, 후비는 후비대로, 학자는 학자대로 모아 놓았다. 다시 경제는 경제대로, 지리는 지리대로 모아 놓은 것이다. 이른바 기전체이다. 이러한 분류법에 의한 역사 서술은 종합적이 되지 못하고 단편적이다.
이러한 방법은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여전하다. 조선시대의 정치, 조선시대의 경제, 조선시대의 문화 같은 것으로 분류하여 서술한 것을 묶어 놓고는 이를 통사라고 하였다. 사마천의 기전체는 역사사전 노릇 밖에 할 수 없었는데, 21세기에 쓰인 역사책도 그 아류가 되었고, 이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그러니 역사는 읽히는 것이 아니라 찾아보는 것이었다.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암송하는 것이었다. 역사를 이해하기 위하여 읽는 것이 아니라 시험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니 역사공부는 재미없는 것이 된지 오래다.
이상현 교수는 읽히는 역사를 썼다. 역사참고서를 쓴 것이 아니고 역사를 통하여 한국을 이해하고 세계를 이해하며, 나와 남을 이해하도록 썼다. 그것은 그의 원숙한 통찰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에게는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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